13번째 금빛 근육… ‘아름다운 사나이’

강경원 보디빌더 (인천시 시설관리공단)

“내년 인천 대회와 오는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AG) 금메달을 목표로 더 애쓰겠습니다.”

인천이 낳은 한국 최고의 몸짱 ‘아시아의 헤라클레스’ 강경원(인천시 시설관리공단)이 제93회 전국체육대회 보디빌딩 남자일반부 라이트헤비급(90㎏)에서 우람한 근육을 뽐내며 우승, 13번째 전국체전 우승기록을 세우며 부활했다.

강경원은 지난 대회에서 복병 이진호(대구시청)에게 밀려 은메달에 그치면서 전국체전 최대 연패 기록이 ‘12’에서 멈춰 서 아쉬움을 자아냈다.

강경원은 “지난해 좀 안일하게 생각해서 2등을 했다. 지난 1년 동안 준비를 많이 했는데,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되어 기쁘다”면서 “당초 목표는 15연패였다. 비록 연패는 깨졌지만, 내년 안마당인 인천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을 비롯해 인천 AG까지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전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태권도로 꿈을 키우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부상으로 인해 재활하기 위해 시작한 보디빌딩. 하지만 강경원은 불과 1년만에 전국대회 학생부 65㎏급에서 1등을 차지하고 고3때 아시아 주니어대표선수로 뽑히며 이름을 알렸다.

작년 아쉬운 연패기록 마감후

엄격한 훈련으로 화려한 부활

“내년 인천대회와 AG 金목표”

이어 1997년 미스터 유니버시티에서 우승하고 이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2위에 오르더니, 1999년엔 전국대회인 미스터코리아 타이틀의 명예와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지난 1999년부터 지금까지 전국체전에서 85㎏급에서 10연패를 기록하더니, 이후엔 90㎏급으로 체급을 올려서도 계속 우승하며 전국체전 연패 신화를 써왔다.

영화배우들이 촬영을 위해 한두 달 사이 수십 ㎏을 찌우거나 뺀 게 화제가 되곤 했지만 사실상 보디빌더에겐 그 이상의 노력이 요구된다.

단지 1㎏이라도 근육으로 몸무게를 불리려면 엄격한 식단관리와 꾸준한 운동으로 균형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 강경원의 목표는 인천에서 열리는 내년 전국체전 우승과 2014년 인천AG 금메달에 맞춰져 있다.

조민수 인천보디빌딩협회 회장은 “적절한 휴식과 영양, 운동, 정신력을 꾸준히 관리한 탓에 가슴과 배의 근육을 비롯해 아름다운 근육결이 승리의 강경원의 비결”이라며 “강경원이 더 높은 목표를 달성해 인천을 전국, 아시아 전역에 알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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