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제3차 포천시 연혁 검토위원회』 개최

포천시는 지역의 연혁 관련 자료와 포천 온라인 백과사전인 『디지털포천문화대전』에 수록될 ‘포천’ 지명에 대한 내용을 검토하기 위해 제3차 포천시 연혁 검토위원회(위원장 신석철부시장)를 지난 9일 시정회의실에서 개최했다. 

현대의 기록으로 가장 오래된 포천의 연혁은 1961년 처음 발행된 『포천시 통계연보』로 이후 관공서에서 작성된 연혁은 이 『통계연보』를 기초로 작성됐다. 이에 따르면 ‘고려 성종대 10도제를 채택하면서 포천의 지명이 포천으로 처음 개칭되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자료(단국대 1998, 『포천군의 역사와 문화유적』)에는 ‘조선 태종 13년(1413) 포주에서 포천으로 개칭되었다’라고 기록하고 있어 혼선이 있었다. 더욱이 기념사업을 추진하면서 포천 연혁의 고증절차 없이 추진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어 포천 연혁에 대한 재검토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포천시에서는 2011년 10월 4일, 11월 8일 두 차례 연혁검토위원회를 개최했으며, 학술심포지엄과 토론회 등을 거치면서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고 검토했다. 그리고 보다 명확하게 포천의 연혁을 검토하고자 우리나라 역사를 편찬하는 국사편찬위원회에 포천의 연혁 중 이견이 있는 ‘포주’, ‘포천’ 사용 시점에 대한 고증을 맡겼다.

제3차 연혁검토위원회에서는 그동안 수집했던 연혁 관련 자료를 토대로 『디지털포천문화대전』에 수록할 ‘포천’ 지명 사용에 대한 내용을 집필한 국사편찬위원회 장필기 편사연구관의 설명과 이에 대한 검토가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장필기 연구관은 포주와 포천의 연혁에 대해 “고려시대에는 포천지역의 행정 명칭을 ‘포주’로 사용했으며, 조선 태종 13년(1413)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포천현’이 설치되면서 지명이 개칭됐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더불어 참고 자료로 조선후기에 편찬된 『문헌고략(文獻攷略)』을 인용했다. 『문헌고략』에는 포천의 연혁을 설명하면서 ‘고구려때 마홀군이고 신라때 견성으로 고치고 고려초 포주로 고쳤다가 태종계사년에 포천현으로 고쳤다. - 抱川 高句麗馬忽郡 新羅改堅城 高麗初改抱州 太宗癸巳改抱川縣(권17, 州郡 , 抱川條)’라고 기록하고 있어 포천의 지명사용 시점에 대해 명확히 밝히고 있다.

포천시 연혁 검토위원회에서는 장필기 편사연구관의 연구와 자료 고증 내용을 토대로 포천 연혁에서 ‘포천’ 지명사용 시점을 조선 태종 13년(1413)으로 확정했다. 그리고 위원들은 현재 포천시의 연혁은 ‘영평’과 ‘포천’이 통합되었음으로 포천의 연혁뿐만 아니라 영평의 연혁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포천시 연혁검토위원회 신석철 위원장은 회의를 마치면서 “연혁은 곧 지역의 역사이므로 연혁이 올바르게 정립될 때 지역의 정체성도 바로설 수 있다”며 “앞으로도 포천의 연혁과 관련하여 다양한 자료가 추가되면 다시 위원회를 개최해 폭넓은 논의와 기존에 기록된 연혁도 당시의 집필과정 등을 밝혀 함께 부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지역의 연혁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화관광과 문화예술팀 ☏ 031-538-2106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