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민이 가장 보고싶은 오페라 무대 올립니다”

안태경 고양문화재단 대표이사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오페라를 기획, 제작할 예정입니다.”

고양문화재단 경영에만 그치지 않고 대표로서는 최초로 오페라를 직접 기획하고 연출 제작한 안태경 제4대 고양문화재단 대표이사(55).

안 대표는 ‘훌륭한 인프라를 갖춘 고양아람누리가 그에 걸맞는 자체 제작물을 만드는 본격적‘제작극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까?’라는 고심 끝에 고양 시민들이가장 보고 싶어하는 오페라로 1위를 차지한 ‘피가로의 결혼’을 첫 작품으로 선정했다.

그는 “‘대중성, 현재성, 지속가능성’이라는 세가지 제작목표 달성의 시작이라 고민을 많이 했다”며 “클래식의 저변을 확산하고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양시민설문조사와 대한민국 국민 문화예술향유조사 결과를 기초로 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11일부터 14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공연하는 ‘피가로의 결혼’은 모차르트 오페라 최고의 걸작으로 매우 대중적인 작품이다.

재단 최초 경영·제작 겸임한 대표

직접 제작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오늘부터 고양아람누리 공연 시작

특히 고양문화재단의 ‘피가로의 결혼’은 인간의 복잡한 심리와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극대화해 관객과의 소통과 공감대를 넓히는데 주력했다.

안 대표는 “몇백년 전 바다 건너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오늘 우리들의 이야기로 가슴에 스며들고자 했다”며 “탄탄한 제작시스템과 충실한 제작프로세스 구축으로 지속가능한 오페라 제작환경을 마련키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를 오페라 기획 및 제작 능력을 더욱 향상시키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그는 “정상급 제작진 및 출연진과 끈끈한 협력관계를 만들고, 더욱 체계적인 제작 시스템을 마련해 고양문화재단이 공연계에 ‘제작극장’으로서의 안정적인 운영모델을 제시하고 국내 대표적인 공공극장으로서 순수 예술 장르의 발전에 기여하는 선구적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걸맞게 연말에는 고양 600년을 기념해고양아람누리 새라새 극장에서 고양의 역사를 무용, 판소리, 태권도, 팜핀, 우리가락, 드라마트루기 등의 버라이어티 쇼로 구성한 창작공연 ‘형제’(가칭)를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안 대표는 “경영자와 제작자로서의 역할을 함께 하는 것이 문화재단 대표의 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문화재단을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나의 이력과 관련된 특별한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 대표는 단국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예술대학원 연극영화학과 수료 후 극단연우무대 기획·연출, 학전극장 설립·기획운영, 2012여수엑스포 공연감독, 단국대학원·한남대학원·대경대학교 강의 등 30여년간‘다채롭지만 한길’이라는 문화예술의 길을 걷고 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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