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안철수 후보 특별 연설
제13회 세계지식포럼에는 대선주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특별 연설을 펼쳐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처음으로 한 자리에 조우한 두 후보는 글로벌 경제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각자의 비전을 제시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경제 발전의 최종 목표는 모든 국민의 행복 증진”이라며 “이를 위해 개인의 이익과 사회의 공동선이 합치되는 진정한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경제 주체의 혁신능력을 높이는 것만이 지속 성장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경제 주체 간 격차 확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경제위기를 넘어 사회위기에 당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후보는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원칙이 바로선 자본주의를 주창한 바 있다”며 “이를 위해 경제민주화 실현,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일자리 창출이 핵심적인 정책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장과 일자리, 일자리와 복지가 선순환 하는 가운데 국민들이 꿈을 이루고 모두가 행복을 누리는 경제체제를 만드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박근혜 경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에 이어 연설에 나선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또 다른 가능성은 북방경제에 있다”며 “강하고 당당하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를 위해 “북방을 횡단하는 열차가 달리도록 하겠다”며 “열차에는 중소기업 육성과 지역격차 해소, 새로운 개방형 발전전략을 싣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열차는 한국경제와 남북경협, 그리고 동북아 경제협력 정류장을 지나 북방경제의 블루오션을 열 것”이라며 “남북의 길이 열리면 해양과 대륙의 가교로서 한반도의 지정학적 이점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에 따라 대륙철도 연결을 중심으로 도로와 해운을 결합하는 복합 물류망 구축, 유라시아 대륙철도와 연결되는 북한철도 구간의 단계적 현대화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안 후보는 끝으로 “대통령이 군림하고 통치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며 “대통령이 국민과 대화하고 협력하는 협치의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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