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9월 전국 법원 경매물건 수가 5만8천725건을 기록하며 2000년대 들어 가장 적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올 7~9월 전국 법원에 나온 경매물건 수는 5만8천725건으로 4~6월(6만4천903개) 대비 9.52%(6천178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취득세·양도소득세 감면을 내용으로 한 9·10 대책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금융기관 등 부동산을 담보로 한 채권 소유자들 역시 담보에 대한 경매청구를 자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태인 관계자는 “부동산경매는 1~2회 유찰을 거쳐 가치가 절하되면서 회수 가능한 채권액도 동반 감소하기 때문에 채권자 입장에서는 매각을 통한 채무변제에 비해 메리트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부동산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매각을 통한 채무 변제가 불가능해지면서 경매에 넘겨서라도 채권액을 회수해야 했던 상황이었다. 이러한 영향으로 경매 물건 수는 급증하고 유찰 횟수가 늘었다. 낙찰가율도 감소해 왔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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