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주민 일부 반대로 돌변 백지화 요구로 ‘무기한 보류’ 사업 올스톱에 추진위 반발
과천시 문원동 문원 2단지 재개발사업이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인해 무기한 보류됐다.
2일 과천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수 년 동안 개발방식을 놓고 주민들이 갈등을 빚어온 문원 2단지 개발을 위해 지난해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재건축보다 재개발 방식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여론에 따라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안 마련하는 등 행정절차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최근 주민공람 과정에서 재개발 사업을 찬성했던 주민들이 갑자기 개발 사업 자체를 백지화하라는 민원을 제기하면서 행정절차 진행이 중단되는 등 사업 자체가 무기한 보류된 상태다.
재개발 사업에 반대한 주민 김모씨는 “문원 2단지 주민들은 재개발이나 재건축 사업 등 개발 자체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많다” 며 “과천시는 주민들의 진정성 있는 의견을 수렴해 개발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의 반대로 인해 사업추진이 무기한 보류되자, 이번에는 재개발추진위원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추진위 측은 “과천시가 지난해 여론조사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도 일부 주민들이 재개발사업을 백지화하라는 민원을 제기해 사업이 멈춰 섰다”며 “시가 여론조사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만큼 계획대로 행정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만약 과천시가 이번에도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무기한 보류할 경우 문원 2단지 개발사업은 다시는 추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해 여론조사 결과 재개발 방식을 선호하는 주민들의 의견이 많아 행정절차를 진행해 왔는데, 주민 공람 과정에서 다수의 주민들이 사업 반대 민원을 제기해 일단 사업추진을 보류한 상태”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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