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항 수심 16m 확보 못할 땐 중국 보조항 전락”

인천시 “대책마련 시급”

인천 신항의 수심을 16m로 확보하지 못하면 중국 칭다오 등 북중국 항만의 보조항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시는 26일 열린 시·도 부단체장 회의에서 이 같은 주장을 내놓았다.

북중국 칭다오, 톈진, 다이렌 항의 경우 수심이 16~18m가량 되기 때문에 8천~1만 TEU급 유럽, 미주 직항로 선단을 유치할 수 있다.

지난해 칭다오항은 8천 TEU급 782회, 1만 TEU급 209회 등 1년 동안 991회 선박이 입항했으며 다이렌항은 574회, 톈진항은 417회 입항했다.

4천 TEU급 선박의 노후화와 고유가로 대형선박이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016년께는 현재 460여 척 되는 대형선박이 905척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시는 계획 수심이 14m로 정해져 있는 인천 신항의 수심을 더 깊게 만들지 않으면 간선항로 유치시기가 늦어지고 인천 신항이 북중국 항만에 공급역할 만 하는 보조항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인천해양항만청은 현재 ‘인천항 접근항로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면서 수심을 14m에서 16m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 수심을 변경할 경우 3천199만1천㎥를 준설해야 하고 사업비는 5천370억원이 더 필요하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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