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직원들 “세무공무원만 지나친 잣대” 불만도
중부지방국세청이 추석명절을 앞두고 고강도 감찰에 초긴장하고 있다.
23일 중부지방국세청 등에 따르면 올해 추석을 앞두고 국세청 전 직원들에게 골프 금지령이 내려지는 등 고강도 공직기강 확립 활동이 진행 중이다.
특히 올해는 본청 차원의 감찰활동뿐만 아니라 국무총리실 암행 감찰 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일선세무서장의 골프비용 대납 의혹 등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본청 차원의 집안단속이 철저해진데다 명절을 앞두고 총리실 등 외부 사정기관도 국세청 직원들의 비위 여부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일선 직원들은 지나친 감찰 활동이라며 불만 하면서도 몸조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오는 11월 예정된 승진인사 등이 예정된 상황에서 감찰에 적발될 경우 불이익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일부 중부청 직원들 사이에서는 국세청의 공직기강 확립 활동이 지나치기 철저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중부청의 한 직원은 “골프 금지와 근무시간 준수는 물론이고 퇴근 뒤 의심되는 행위는 하지 말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며 “세무 공무원들 대해서 지나치게 엄한 잣대를 대는 것 같다”고 불만했다.
도내 일선세무서 한 관계자는 “명절을 앞두고 의례적으로 감찰활동이 강화하고 있지만 전 직원들의 잠재적인 비위자로 보는 것 같다 기분이 좋지 않다”며 “그래도 이런 기간 조금이라도 잘못이 적발되면 불이익이 큰 만큼 더욱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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