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하의 냠냠독서]용기는 선택의 다른 말

일상을 살다보면 종종 선택의 갈림길에 놓이게 된다. 대통령을 뽑는 것처럼 나라를 위한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도 있지만, 연필 한 자루를 살까 말까 하는 작은 고민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 이런 선택은 왜 필요한가를 생각해 보자.

내 이익과 관계없이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경우를 우리는 흔히 ‘용기 있다’고 한다. 용기는 그냥 나오는 게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혜를 심어줘야 한다. 서영선 작가가 쓴 ‘용기를 낸다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

책은 반장선거와 학년 초에 실시하는 가족조사의 문제점을 학생의 입장에서 솔직하게 풀어 나가고 있다. 또한 용기있게 자신의 꿈을 펼치는 것과 학교폭력이나 왕따는 우리의 작은 힘만 합쳐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도 배울 수 있다. 책은 또 옳지 않은 일에 맞서 세계평화를 위해 앞장선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도 한 번 누군가를 위해 올바른 일에 옳다고 말할 수 있는 것, 비록 나의 잘못이 있더라도 인정하는 당당함을 배워보자.

지난 여름밤을 즐겁게 했던 런던 올림픽을 떠올려 보자. 그리고 자랑스럽게 메달을 딴 사람도 있지만 최선의 노력속에 노메달이거나 노메달을 지도한 지도자와 그 가족들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바다가 가장 낮은 곳에 있어 가장 많은 물을 담고 있듯이 늘 우리 가까이 있지만 그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간다는 것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자. 라라 알바네세가 쓴 책 ‘물’(김은영 번역)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물의 소중함을 다루고 있다. 여름의 무더위를 잊게 해 주는 시원한 바다도 물이고, 식물의 갈증을 채워주고 목마른 지구를 촉촉하게 해주는 것도 물이다. 책을 읽고 나면 생각없이 대했던 물이 달리 보인다. 문의(031)257-5067

동화작가·‘독서특훈하나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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