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소셜마케팅·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등 경기력 상승 효과
SK 와이번스가 인천 연고팀 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100만 관중 돌파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16일 SK에 따르면 지난 15일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모두 1만5천676명의 관중이 입장해 누적관중 101만3천174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1일 삼성과의 홈 최종전에서 기록한 종전 최고 관중 기록인 99만8천615명을 한 시즌만에 갈아치운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0경기누적 88만6천949명)에 비해서도 14.2% 늘었다.
평균 관중도 1만6천886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1만4천782명을 훌쩍 넘어섰다.
특히 국내 프로야구에서 단일 시즌 100만 관중 기록은 인구가 밀집된 서울과 부산과 같은 곳에서 가능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인천에서 SK의 100만 관중 돌파는 더욱 의미가 있다.
SK는 숭의운동장을 홈으로 창단한 첫해인 지난 2000년 홈 관중이 8만4천563명(평균 1천281명)에 불과했다.
문학야구장으로 둥지를 옮긴 2002년에 처음으로 40만 관중을 넘어섰지만, 이후 줄곧 30만~45만 명의 관중만 유지될 뿐 별다른 진전은 보이지 않았다.
변화의 바람은 2007년에 들어서부터다.
놀거리와 볼거리, 먹을거리를 스포츠와 연계한 ‘스포테인먼트 마케팅’을 도입하고, 경기력도 상승해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등 팬들의 시선을 끌기 시작했다.
이어 2010년부터 그린스포츠와 에듀스포테인먼트 등 야구단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소셜 마케팅을 추구하면서 해마다 10만명대의 꾸준한 관중 증가세를 기록해 왔다.
올해도 인천광역시, 인천시 시설관리공단과 함께 ‘터치 캠페인’을 벌이며 터치라운지, 의무실, 물품보관함 등 팬 친화형 시설과 위닝로드 타임, 팅커벨, 주말 팬 사인회 등 팬 교감형 프로그램을 선보여 팬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SK 창단맴버 이호준 선수는 “창단 초기엔 관중이 없어 마치 2군 경기를 하는 느낌이었지만, 벌써 100만 관중 돌파라니 선수로서 감회가 새롭다”며 “좋은 성적을 내고 즐겁게 야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팬들의 응원 덕분인 만큼,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