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강풍 동반… 지자체·손보사, 차량 등 침수·파손 피해복구 ‘긴급 대책반’ 운영
태풍 ‘볼라벤’과 ‘덴빈’에 이어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산바’의 북상소식이 전해지면서 과수농가는 물론 경기지역 지방자치단체와 유관기관, 손해보험사 등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농촌진흥청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태풍 산바가 최고 1천㎜ 이상의 집중 호우와 초속 30㎞ 이상의 강풍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농민들과 고객들에게 특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태풍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차량 침수 및 파손 등으로 손해를 본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주요 손해보험사는 산바의 예상 경로에 긴급 대책반을 24시간 운영하고 피해 현장에 보상 캠프를 설치하는 등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올해는 8월 한 달에만 집중호우와 태풍 2개가 한반도를 덮쳐 차량 총 1만 4천605대가 침수·파손 피해를 봤으며 삼성화재 등의 차보험 손실액만 700억 원으로 추산됐다.
손보사들은 강풍 피해를 막으려면 아파트 거주 차량은 가능한 지하에 주차하고 일반 주택은 차량 덮개를 씌우거나 될 수 있으면 나무와 입간판에서 떨어진 곳에 주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가정에서는 대피할 때 수도와 가스 밸브를 잠그고 전기차단기를 내려야 하며 태풍이 지나가고 나서는 파손된 상하수도나 도로가 있을 경우 즉시 지자체에 연락을 취하도록 안내했다.
침수된 집안은 가스가 찼을 수 있어 환기 후 들어가고 전기, 가스, 수도시설은 손대지 말고 전문업체에 연락해야 한다.
하천이나 저지대에 세워둔 차량은 안전지대로 옮기고 호우 때는 감속 운전을 하고 차량에 물이 들어오면 시동을 걸지 말고 즉시 대피해야 한다.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 간판, 창문, 출입문, 자전거 등은 고정하고 유리창 파손 예방을 위해 젖은 신문지, 테이프 등을 창문에 부착하는 것이 좋다.
농작물 경작지 주변의 용수로와 배수로를 미리 점검하고 비닐하우스 등 농업시설물을 수시로 살펴야 한다.
선박은 단단히 고정하고 어망·어구 등 장비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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