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시장, PC용 지고 모바일용 뜬다

개인용 컴퓨터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D램시장에서 PC용 D램의 비중이 감소하고 모바일과 태블릿 등 부가가치가 높은 D램 생산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침체와 휴대 가능 기기 선호 현상 등으로 인해 PC에 대한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반면 휴대전화, 태블릿PC 등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의 2분기 D램 시장 분석 보고서에서는 전체 D램 시장에서 차지하는 PC용 D램의 비중이 49.0%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50% 밑으로 내려갔다.

PC용 D램은 세계 경기와 시장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했지만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D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55% 수준을 기록하면서 D램 시장을 주도해 왔다.

그러나 PC 판매 부진의 여파로 올해 들어 PC용 D램이 위축되고 있으며 내년 말에는 42.8%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PC용 D램과는 대조적으로 태블릿용 D램과 모바일용 D램의 성장세는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D램 시장의 제품 판매 양상이 변하자 반도체 생산업체들도 생산 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생산업체들은 전체 D램 물량중 30% 가량을 PC용으로 생산하고 나머지는 모바일용, 태블릿용 등으로 생산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앞으로 모바일용과 태블릿용의 비중을 더 늘리는 방안을 물색하고 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최근 모바일 기기용 20나노급 신제품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은 시장상황에 맞춰 제품에 변화를 줄 수 밖에 없다”며 “향후 모바일기기의 판매가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D램 제품의 생산도 그런 추세에 맞춰가고 있다”고 밝혔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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