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한상렬씨, 사비 들여 지역 어르신 초청 경로잔치
“돌아가신 부모님 생전에 제대로 효도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어 보려고 작은 정성이나마 어르신들을 모시고 점심을 대접하려고 모셨습니다.”
11일 의왕시 오전동 재향군인회관에서는 300여명의 지역 노인들이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한상렬의 자선음악회’로 이름 붙여진 이날 경로잔치는 의왕시 오전동에 거주하는 한상렬씨(56)가 사비를 들여 소머리국밥과 떡, 과일, 막걸리 등을 마련했다.
경로잔치에 참석한 노인들은 식사 후 가수 조찬아·김민아씨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흥겹게 춤을 추며 모처럼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행사에는 김성제 시장과 기길운 시의장, 김상돈·조규홍 시의원, 김용수 오전동장도 참석했으며, 오전동 부녀회와 통장들도 팔을 걷어붙여 음식대접과 설거지를 하는 등 모두가 한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효도잔치를 진행했다.
특히 한씨는 잔치가 끝난 뒤 참석한 노인들에게 김을 선물하고 쌀 50포대를 오전동에 기증, 차상위계층과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나눠 주는 선행도 베풀었다.
한씨는 “오늘 행사에 참석한 한분 한분을 모두 저의 부모님으로 생각해 점심을 대접하려고 행사를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경로잔치를 마련해 어르신들이 노후를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조그마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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