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실태조사, 72% ‘체감경기’ 부정적… 담보력 약해 대출 한계·해외진출 어려움
콘텐츠기업 10곳 가운데 7곳이 경영상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등 콘텐츠기업의 체감경기가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최근 콘텐츠중소기업 500여개를 대상으로 ‘2012 콘텐츠 중소기업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 상반기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의견이 72.8%를 기록했다.
특히 기업 경영 시 가장 어려운 분야로 40.8%가 ‘자금 및 제작비 조달’을 꼽았으며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직원 1명에서 5명 미만 규모 업체는 전체의 65.7%가 자금조달 상황이 나쁘다고 말한 반면 5~10인 미만 기업은 49.6%, 10~20인 미만은 36.8%, 20~30인 미만은 38.9%, 30인 이상은 30%가 자금조달 상황에 대해 나쁘다고 답했다.
또 콘텐츠기업의 경우 공장, 설비 등 기초시설이 필요하지 않으면서 전체의 44.9%가 담보력이 약해 대출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는 콘텐츠 기업 평가시스템이 19.2%를 기록했고 높은 대출 금리(16.8%), 신용보증서 발급 곤란(7.2%)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최근 한류 수출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과반수의 기업이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63.6%가 해외진출의 어려움을 호소, 이유로는 해외영업 전문인력 부재(27,6%), 해외시장 정보부재(23.1%) 등이 꼽혔다.
반면 정부의 지원제도를 이용해 본 성남의 A 콘텐츠기업 대표는 “연구·개발에 주력해야 하고 부동산을 갖추지 않은 콘텐츠기업의 특성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는 탓에 대출이나 지원을 받기 어려운 형편”이라며 “이 때문에 대부분 개인 자금으로 투자하지만 한계가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콘텐츠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차기 정부구성 시 콘텐츠산업에 대한 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콘텐츠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를 각 정당 대선후보에게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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