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투자 기업, 자금난 겪는 중소기업에 210만달러 지원

경기도가 신기술을 개발하고도 자금문제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도내 유망 중소기업의 외자 유치를 지원, 성사시키는 새로운 투자유치 협력모델을 선보였다.

경기도는 7일 경기도청에서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순우 우리은행장, 정의철 자프코아시아 투자총괄대표, 핫플레이어 김민혁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자프코 아시아와 핫플레이어간 210만달러 규모의 재무 투자 유치 MOU를 체결했다.

핫플레이어사는 열을 방출하는 소재를 통해 태양광 전지의 효율을 높이는 신기술을 개발했지만, 자금부족으로 제품 상용화는 물론 재정 유동성 위기까지 겪고 있던 중소기업이다.

도는 도내 태양광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신재생에너지 전문 조사기관인 SNE리서치와 협력해 도내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하는 작업을 하던 중 핫플레이어사의 사정을 알게 됐다.

이에 도는 우리은행과 협력해 핫플레이어사에 긴급 자금을 투입,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자프코 아시아와 핫플레이어간 투자 협력을 추진했다.

자프코아시아는 노무라 증권그룹이 최대 주주로 있는 자프코 그룹 계열사로 싱가폴에 본사를 두고 있는 투자펀드(누적 1조2천억원)사로 지난 1990년 설립 후 국내 53개 중소기업을 비롯해 아시아지역 벤처기업에 장기 투자를 하고 있었다.

투자협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인 문제와 투자여건 조율은 우리은행에서 지원했으며 결국 자프코 아시아는 향후 태양광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핫플레이어사의 높은 기술력을 인정, 210만 달러 투자협약에 서명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김문수 지사는 “이번 투자유치는 경기도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유망 중소기업을 공공기관이 어떻게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지에 대한 모범적인 사례를 제시했다”며 “더 많은 중소기업이 외자유치의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 재무투자유치가 필요한 유망 중소기업은 경기도 투자진흥과(031-8008-2763, 2777)로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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