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리더십으로 데뷔 1년여 만에 ‘으뜸마사’ 등극
한국 경마 최초 여성조교사인 이신영 조교사(33)가 데뷔 1년여 만에 으뜸마사로 등극, 경마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KRA서울경마공원은 28일 경주마 훈련시설 개선과 마필관계자 안전수칙 준수 여부, 정부정책 참여도(에너지 절감 노력) 등 종합평가해 이신영 조교사를 최우수 마사인 ‘으뜸마사’로 선정했다.
이번에 으뜸마사로 선정된 이신영 조교사는 경주마 건강관리를 위해 사료 보관 창고를 별도로 설치하고, 13~14종의 강장제 등 영양사료로 영양을 보충시켜 왔다. 또 경주마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 교도소 같은 마방 내부를 다양한 색깔의 페인트를 칠해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신영 조교사는 서울경마공원 조교사 중 가장 차분하고 탁월한 마방을 운영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초보 조교사답지 않은 모습으로 마방을 이끌었다.
이같은 노력은 성적으로 결실을 보고 있다.
지난해 7월에 조교사로 데뷔한 이신영 조교사는 지난해 8승으로 가능성을 보인데 이어 지난 3월 한달 동안 15전 5승 2위 1회 복승률 40%로 월간 최다승 조교사에 등극하는 등 올해 총 15승으로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또 뛰어난 마방운영과 성실함이 알려지면서 믿고 맡기는 마주들이 생겨나게 됐고, 데뷔 초기 10여두에 불과하던 경주마 자원도 30여두 이상 늘어난 상태다.
기수시절 쌓은 풍부한 실전 경험에다 경주마와 기수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후배 김혜선 기수와 찰떡궁합을 보여주고 있고, 베테랑 기수들을 적절하게 기용해 지난 4월 데뷔 7개월 만에 특별경주를 제패하는 등 승부사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특히 이신영 조교사가 이처럼 빠르게 자리 잡아 가고 있는 데는 탁월한 리더십이 있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신영 조교사는 “조교사의 역할은 마필이 가진 역량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라며 “항상 연구하고 배운다는 신념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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