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 도내기업 파산·법정관리 매년 증가세

지속되는 경기침체 여파로 인해 경기지역 기업들의 파산 신청과 법정관리가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수원지방법원과 경기중앙변호사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지역 기업 중 148곳이 수원지법에 파산을 신청하거나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처럼 재정압박을 견디다 못해 법원에 도움을 청하는 기업은 2007년 20곳, 2008년 65곳, 2009년 98곳, 2010년 140곳 등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올해도 현재까지 25곳이 파산을 신청했고 54곳은 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태다.

특히 법정관리를 뜻하는 법인회생 사건이 2007년 7건에서 지난해 121건까지 최근 5년간 무려 17배나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여파와 최근 계속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인해 자금압박을 견디지 못한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기중앙변호사회 관계자는 “최근 장기적 경기침체 국면 때문에 앞으로도 법인회생 사건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수원지법은 법인회생제도의 실효성과 회생법인 관리능력을 높이기 위해 다음달 중순부터 ‘법인회생 투자자문위원회’를 설립, 운영키로 했다.

수원지법 관계자는 “다음달 투자자문위원회 구성을 목표로 투자자들을 유치하고 있다”며 “위원회 성과에 따라 운영범위를 확대하고 내년에는 회생기업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대형 회생펀드 설립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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