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폭우… 이번엔 태풍까지… 채소값 천정부지 ‘추석물가 비상’

폭염과 폭우로 채소가격이 치솟은 가운데 태풍으로 인해 또 다시 폭등 조짐을 보이고 있어 추석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에 따르면 태풍 북상으로 과일과 채소류 등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한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 물가가 치솟을 전망이다.

이미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채소값은 태풍 소식으로 ‘사재기’ 수요가 겹치며 크게 올랐다.

실제 27일 기준 애호박 1㎏의 도매가는 6천350원으로, 일주일전 1천725원과 비교해 4배 가까이 값이 폭등했다.

직전 거래일인 24일 가격인 5천550원보다도 1천원 가까이 상승했고, 호박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값인 3천969원과 비교해도 이미 배 가까운 수준이다.

주키니 호박도 ㎏당 가격이 3천840원으로 일주일전 1천120원보다 3배 넘게 올랐다. 직전 거래일보다도 800원 넘게 상승했다.

적상추값은 1만1천350원, 청상추는 9천250원으로 일주일전보다 값이 배로 급등했다. 직전 거래일보다도 20%나 올랐다.

시금치 값도 9천700원으로 한 달 전 5천500원에서 값이 두배로 오른 후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낙과 피해가 발생한 배, 사과 과일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우려된다.

사과와 배는 아직 ㎏당 7천400원, 3천840원으로 일주일째 같은 가격을 이어가고 있지만 태풍 피해가 반영되면 얼마나 치솟을지 짐작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이 가장 크게 미치는 분야는 과일”이라며 “사과와 배 같은 경우는 태풍으로 열매가 떨어지면 추석 대목을 앞두고 크게는 2배까지 값이 치솟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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