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공공자전거 임대사업 호응은 좋지만 수익성은↓

근거리 교통수단 각광…운영비의 60% 적자

고양시 공공자전거 임대사업 ‘피프틴(FIFTEEN)’이 시민들의 큰 호응과는 대조적인 저조한 수익성으로 운영난을 겪고 있다.

23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시작된 피프틴 사업은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어 시민들의 근거리 교통수단으로 자리를 잡았으나, 현재 최소 운영비의 40% 가량 밖에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시는 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경영진단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는 등 수익성 개선 대책을 찾고 있다.

피프틴 사업에 필요한 최소 운영비는 연간 50억원으로, 당초 시는 운영비를 자전거 이용요금 수입 40%, 광고 등 부대사업 60%로 충당하려 했다.

그러나 부대사업 수입이 경기침체 영향으로 목표치의 10% 수준에 머물면서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지난해와 올해 2년동안 15억5천만원의 시비가 피프틴 운영에 투입됐다.

반면 피프틴 이용 인원은 운영을 시작한 2010년 6월 1일부터 1년간 110만명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6월 1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는 159만8천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45.3%나 증가한 상태다. 사업이 활성화되면서 자전거보관소 설치 확대 요구 민원도 늘어 자전거보관소를 80여개나 추가 설치해야할 형편이다.

이에 따라 시는 민간운영 방식의 피프틴 사업을 재정지원 사업으로 전환,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사업방식을 재정지원 사업으로 전환할 경우 매년 20억원 안팎의 예산이 투입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부대사업이 극히 부진해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으나 예산이 수반되더라도 개선방안을 마련해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피프틴사업은 차를 타지 않고 집과 가까운 정류장, 전철역, 공원, 백화점, 관광지 등을 오고 갈 수 있도록 한 새로운 개념의 자전거 임대사업으로, 도심의 근거리 교통수단으로서 자전거의 가능성을 한층 높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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