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체 ‘체감경기’ 극과 극 기업인↑vs 주부↓

9월 경기전망… 전통시장 상인·中企 ‘회복 기대’

부동산↓·사교육비 등 ‘가정’에선 여전히 ‘불안’

전통시장 상인과 중소기업 CEO들은 9월 경기전망을 밝게 보는 반면, 가정주부들은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경기도가 발표한 ‘경제 FGI (Focus Group Interview)’결과에 따르면 전통시장 상인들은 9월 매출 및 경기 전망에 대해 145p(p는 포인트. 점수를 나타냄)를 나타내는 등 최저 110p 이상으로 조사돼 8월의 최고 80p, 최저 55p와 크게 대조를 보이며 9월 경기를 밝게 전망하고 있다.

반면, 가정주부들은 7∼8월은 물론 9월 전망 모두 조사항목 전체가 50p를 넘지 못해 상인 및 중소기업과 상당히 대조적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도는 전통시장과 중소기업은 9월 추석 명절 경기와 여름 휴가철 이후 대기업 등의 본격적인 산업 활동 재개에 따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으나, 가정주부는 부동산가격 하락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과 사교육비 가중, 물가 불안 등으로 체감경기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산업단지 관계자, 전통시장 상인이 구인난과 자금난에 가장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구인난 해소방안으로 외국인 근로자 근속기간 연장, 산업단지 배후의 지역주민과 저소득층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인력확보 지원 대책 등을 요구했으며, 산업단지 분양기업에 대한 공장 건축비 지원과 영농자금과 같이 상인에게도 저리의 경영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 마련을 건의했다.

가정주부는 입학사정관, 논술 등 대학입학 관련해 모든 부분을 사교육으로 대체하고 있다며 공교육 강화와 EBS연계 교육확대 등을 통해 사교육비 부담을 근본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도 경제정책과 관계자는 “지난 3개월간 일선 경제주체가 느끼는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조사, 분석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일선 경제주체의 체감경기를 지속적으로 파악해 정책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