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동화 ‘포기하지마! 롤러코스터’ 출간

국내에 사는 외국인이 130만명이라지만 여전히 다문화 가정을 보는 시선은 차가울 때가 많다. 우리와 다르다고 멀리하고 따돌리고 차별하는 일도 잦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동화 ‘포기하지마! 롤러코스터’(연인M&B 刊)는 우리 주위에 온 다문화 가정을 사랑하고 받아들이도록 돕는 책이다.

책은 실제 인물인 상철이네 가족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고정욱 작가의 다문화 가족 동화다. 우리나라에서 다문화 가정이 정착해서 행복하게 잘 살 수 있기까지는 더욱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많을 수밖에 없은 것이 현실. 주인공 상철이네 또한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여러 힘겨운 상황들을 겪게 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꿈과 희망을 키워 나가며 온 가족이 함께 극복해 가는 과정들이 눈물겨운 감동으로 다가온다.

한국인 아빠, 필리핀인 엄마와 함께 필리핀에서 살던 상철이네는 아빠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한국으로 온다. 귀국 후 힘든 상황이 이어지지만 상철이 네는 꿋꿋하다. 동화는 굳이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이나 차별을 직접 그리진 않는다. 그저 힘든 세상살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사랑과 우정 인간애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작가의 그런 담담한 시선이 오히려 다문화 가정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한다. 동화의 교훈 역시 다문화 가정을 향하지만은 않는다.

“인생은 이렇게 롤러코스터란다.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갈 때가 있단다. 내려갈 땐 또 올라갈 때를 기다려야 해.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꼭 좋은 일이 있다는 희망을 버리면 절대 안 된다”는 상철이네 아버지의 말처럼 책은 어떤 경우에도 꿈과 희망을 버려서는 안된다는 큰 울림을 전한다.

그림 김희정. 값 1만원

윤철원기자 yc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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