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경기·AK플라자 분당점 등 대대적 리뉴얼 프랜차이즈·맛집 입점 ‘새단장’… 불황타개 나서
불황으로 백화점마다 매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들이 식품매장을 리뉴얼하거나 지역 맛집과 인기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입점시키는 등 식품관 강화로 고객 끌기에 나섰다.
20일 경기지역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경기점은 지하식품관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한 뒤 지난 15일 재오픈했다.
경기점은 세계적인 프리미엄 식자재전문점인 ‘딘앤델루카’를 강남점에 이어 두번째로 입점시키고 고급 베이커리 ‘더 메나쥬리’와 ‘쟈니로켓버거’, ‘비첸향’ 등 인기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대거 들여왔다.
AK플라자 분당점도 식품관을 전면 리뉴얼 중으로, 홍대에서 소문난 일식도시락 전문 식당 ‘코코로 벤또’, 인사동 대표 한식 맛집 ‘두레’, 블로거들과 네티즌 사이에 입소문 난 팥빙수·팥죽 전문 ‘팥꽃나무집’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유명 맛집을 식품관 내에 입점시킬 예정이다.
갤러리아 수원점은 이에 앞서 수원 영통에 본점을 둔 생선구이 전문 ‘토담명가’와 안양의 일식집 ‘멘동’ 등 지역 맛집을 매장 내에 유치하고 ‘스쿨푸드’, ‘사보텐’, ‘애슐리 투고’ 등과 같은 인기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입점시키기도 했다. 수원점은 인터넷이나 단골 고객들로부터 정보를 얻은 뒤 수원은 물론 용인 죽전, 분당 등 수도권 일대를 돌아다니며 인기 음식점 입점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식품관이 없는 AK플라자 수원점도 현재 지하에 입점해 있는 GS슈퍼마켓 등과의 계약이 끝나는 대로 내년 초 자체 식품관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처럼 백화점들이 식품관 강화에 열을 올리는 것은 식품이 다른 품목에 비해 불황을 타지 않고 전체 매출 견인 효과도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갤러리아 수원점 관계자는 “의류·잡화는 고가인데다 경기에 민감하지만 식품쪽은 그렇지 않다. 지갑사정이 좋지 않으면 입는 것부터 줄이지 먹는 것을 쉽게 줄이지는 않기 때문”이라며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식품관 매출의 비중은 커질 것이고 밥을 먹으러 왔다 쇼핑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식품관과 식당가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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