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주민참여예산 청소년위원회' 열어

‘청소년이 생각하는 예산은 어떨까?’

수원시(시장 염태영)가 청소년에게 주민참여예산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예산 편성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지난 14일 수원시청소년문화센터에서 ‘2012년 수원시 주민참여예산 청소년위원회’를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주민참여예산위원회와 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이날 청소년위원회에는 18명의 청소년위원의 위촉식과 함께 청소년들의 예산제안발표 및 시장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 운영되는 청소년위원회는 지난 7월 고교 1~2학년생을 대상으로 22명의 신청을 받아 위원을 선정, 청소년 예산학교를 운영 등 예산에 대한 이해와 수원시 청소년관련 예산에 대한 토론의 시간 등을 가졌다.

이날 청소년위원들은 예산제안발표 후 염태영 시장과 대화 시간을 갖고 그간의 위원회 운영경과와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자유로운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청소년위원들은 미존과 버들 등 4개 모둠별로 직접 준비한 발표자료를 통해 학교주변 가로등 설치와 학교주변 혼잡 교통정리 등 10개 우선순위 선정사업에 대한 예산제안사업 발표를 진행하고, 예산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전달했다.

특히 이들은 학교 주변과 하굣길 등 학생이 자주 모이는 곳에 보안등이 설치되지 않아 야간자율학습을 마친 뒤 하교하는 학생들의 안전사고와 범죄가 우려된다는 의견과 함께 기존 나트륨램프는 밝기가 낮고 노란색, 점광원으로 잔상발생 등이 많아 눈부심이 심하다는 등의 세부적인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필수품 중 하나이지만 분실이 잦은 버스카드를 학생증에 추가하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도서관별로 천차만별인 대출증을 학생증에 삽입했으면 한다는 톡톡 튀는 생활 속 아이디어도 개진했다.

앞서 염태영 시장은 위촉식에서 바쁜 학업 속에서도 위원회 활동에 참여해 창의적 성과를 일궈낸 청소년 위원들을 격려하면서 위촉장을 수여했다.

염태영 시장은 그간 청소년위원회에서 논의된 예산제안 발표가 끝나고 마련된 대화의 시간에서 “청소년 위원회를 통해 기성세대의 눈높이로는 미처 보지 못했던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부분에 대해 이해하고 수용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끊임없이 꿈꾸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마음껏 재능과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청소년들이 제안한 예산 제안들은 담당부서의 검토를 거쳐 시 주민참여예산위원회에 상정되어 최종 심의될 예정이다.

박수철·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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