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가 코앞인데… 인천AG 반토막 위기

AG 국비지원 싹둑… 인천 홀대론 ‘고개’
지경부, 411억 중 절반 지원·실내무도AG 운영비 보류에 반발 확산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AG) 국비 지원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지역내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14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식경제부에 내년도 인천AG 운영비 411억원과 2013 인천실내무도AG 운영비 89억원 등 500억원 상당의 국비를 신청했다.

하지만, 지경부는 지난 13일 2차 심의를 벌여 인천AG 몫의 411억원 가운데 207억원(50.3%)만 국비를 지원키로 하고, 인천실내무도AG 운영비 89억원은 보류했다.

지난달 1차 심의에서 인천AG 및 실내무도AG 운영비를 보류한 데 이어 또다시 감액·보류결정을 한 것이다.

지경부는 최근 지방자치단체가 국제경기대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유치하는 일이 많아져 국비를 모두 지원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국비 지원을 보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시는 내년에 인천AG 준비를 차질없이 마무리하려면 대회정보기술시스템 구축에 99억원, 개·폐회식 준비 50억원, 첨단·방송미디어 운영 188억원, 경기시설조성 70억원, 국제협력 4억원 등 411억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실내무도AG은 당장 내년에 대회를 치러야 하는데 국비 단 한푼도 없이 재정난이 심각한 시 자체 예산만으로 대회를 치르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따라서 지역 안팎에서는 ‘인천 홀대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인천 시민이 인천AG 국비 지원을 요구하는 200만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고, 시도 문화체육관광부 요청대로 인천AG 조직위원회 정관을 개정해 대회가 끝난 후 남은 운영비 전액을 국고로 반납하기로 했는데도 중앙정부가 운영비 지원에 인색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김송원 인천시 재정위기 극복 범시민협의회 대외협력위원장은 “실내무도AG은 인천AG을 치르기 위한 테스트게임으로 반드시 해야 하는 명분이 있는 대회”라며 “인천으로서는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중앙정부가 인천을 너무 홀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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