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선 드라마를 그린 책 ‘누가 다음 대통령인가?’

“다음 대통령은 누가 될까?”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궁금해 할법한 이 질문에 “콘텐츠를 드라마로 엮어내는 사람이 차기 대통령이 된다”고 답하는 책이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100여일 앞두고 홍보·선거 기획 회사를 운영해온 저자 배한진씨가 대선을 드라마라는 색다른 관점에서 전망한 책 ‘누가 다음 대통령인가’(하심 刊)를 펴냈다.

저자는 드라마를 ‘감동과 흥미를 주기 위해 잘 짜여진 이야기를 각종 행위나 매체를 통해 보여주는 것’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대선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주장한다.

드라마가 다양한 인물, 소재 등을 잘 짜여진 스토리로 만들어 감동을 주듯 대선도 후보자의 인생 역정, 시대정신을 종합해서 한편의 스토리로 만들어 보여줬을 때 유권자들이 감동과 흥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

저자는 역대 대통령 선거의 후보 간 대결을 ‘드라마의 충돌’로 분석하고 이야기를 끌어간다. 이 때문에 1장을 ‘드라마를 보면 대통령이 보인다’라는 주제로 정하고 16·17대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의 광고, 각 후보 이력, 경선 과정, 연설 패턴 등으로 나눠 드라마적 시각으로 세세하게 분석했다.

이 책에서는 대통령 당선에 대해 “각 후보들이 잘 짜여진 이야기를 감동있는 드라마로 만든 뒤 다양한 수단과 매체를 통해 대중 앞에 내놓고, 이들 드라마가 충돌해 이긴 쪽이 다음 대통령”이라고 결론 짓는다.

1장이 유권자를 위한 정보였다면 2장은 대선을 준비하는 후보자와 선거 캠프에 보내는 전언이다. ‘대통령 드라마 연출법’을 말하는 2장에서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필수사항을 제시한다.

대통령이 되려면 반드시 염두해야 하는 조건으로 저자는 ▲유권자와 일체화 전략 구사 ▲스토리를 조합해 드라마 만들기 ▲내 약점은 정면승부, 상대 약점은 우회적 네거티브 ▲다양한 관객층 감안 ▲시대정신 선점 등을 꼽았다.

저자는 서문에서 “대통령 선거가 왜 드라마인지 설명하고 성공한 드라마와 실패한 드라마를 분석했다”며 “독자들에게 대선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과연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될 것이냐에 대한 전망 기준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밝히고 있다. 값 1만2천원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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