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가로수 주치의’ 떴다

市, 구간별 책임자 지정…토양·병충해 체계적 관리

의왕시가 가로수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가로수 주치의 제도’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시에 따르면 도심의 대표적인 녹색공간인 가로수의 생태를 보전하기 위해 최근 지역 39개 노선에 심어져 있는 9종류 7천여개의 가로수에 대해 일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보도블록으로 인해 성장에 방해를 받거나 기형적으로 자라난 130개 가로수에 대해 주변 보도블록을 제거하는 등 대대적인 수형 관리 조치에 들어갔다.

시는 일부 가로수의 경우 화강암 재질의 가로수 보호대로 인해 나무 밑동이 사각형으로 자라고 뿌리가 인도를 들어 올린다는 지적에 따라 생육공간 확보 차원에서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시는 특히, 정기적으로 가로수를 점검하는 산림직 및 녹색환경과 직원을 구간별 가로수 관리 책임자로 지정해 관리하는 ‘가로수 주치의 제도’를 도입, 생육공간 확보와 토양개량·병충해 방지 등 생육환경 전반을 정밀 점검하기로 했다.

또 나무병원 업체와 단가계약을 체결해 시행 중인 병해충진단 및 방제사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김성제 의왕시장은 최근 확대간부회의에서 “가로수는 도시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나, 중요성에 비해 관리가 미흡한 측면이 있다”며 “나무의 성장에 따라 옥죄어 있는 가로수의 실태를 전수조사해 보도블록 등 장애물을 정비하는 등 생태보존 관점에서 가로수를 관리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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