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전기면도기, 전동칫솔 유통마진 '폭리'

수입 전기면도기와 전동칫솔의 소비자가격이 수입가보다 3배 가까이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동일한 제품이라도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쇼핑몰에서 가격이 평균 30% 가량 저렴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전기면도기 54종과 전동칫솔 14종의 평균 수입가격, 소비자가격, 유통구조, 판매점별 소비자가격 등을 조사한 결과 전기면도기의 소비자가격(부가가치세 제외)은 수입가격의 2.66배, 전동칫솔은 2.71배라고 12일 밝혔다.

수입업체는 전기면도기를 평균 6만841원에 들여온 뒤 중간상인이나 소매업체에 10만2천386원에 넘겼고, 이들은 다시 소비자에게 16만1천947원에 팔았다.

전동칫솔은 수입가격이 평균 3만8천68원, 도매가격은 7만6천996원인데, 소비자가격은 10만3천258원에 달했다.

이처럼 수입면도기와 전동칫솔의 소비자가격이 수입가격과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필립스, 브라운 등 소수의 기업이 유통구조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대형마트, 전문점, 백화점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 오픈마켓 등 판매점별 가격을 비교하면 전기면도기와 전동칫솔 모두 오픈마켓에서 가장 쌌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전기면도기나 전동칫솔은 과점시장이므로 대형유통업체의 참여를 통한 병행수입시장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며 “소비자들도 가격정보를 꼼꼼히 확인한 뒤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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