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등 국제 원유 강세 ‘전국 주유소 가격’ 24일째 가파른 상승세 경기지역 한달새 53.19원 올라 1천954.3원… 2천원대 ‘재진입’ 초읽기
두바이유 가격이 5거래일째 상승하는 등 국제 원유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기름값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 중인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2.11원 오른 1천942.74원을 기록했다.
전국주유소 보통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16일 연중 최저치인 1천891.86원을 기록한 뒤 24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50.80원이 올랐다.
보통 휘발유 가격은 올해 4월 넷째주부터 13주 연속 떨어지다가 7월 넷째주 오름세로 돌아선 뒤 지난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국제 유가의 영향으로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 역시 4주 연속으로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지난달 27일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이 2천원대로 재진입했고 경기지역은 지난달 9일 연중 최저치인 1천901.11원을 기록한 뒤 이날 1천954.30원까지 올라 한달 사이에 53.19원이나 올랐다.
또 인천지역은 지난달 8일 1천895.30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뒤 이날 1천947.30원으로 역시 50원 넘게 오르는 등 기름값이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
8일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이 5거래일째 상승해 전날 보다 배럴당 0.86달러 오른 106.87달러에 마감됐다. 이같은 상승 추세로 보면 2~3주내에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이 2천원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도내 주유소업계 관계자는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이 상승하면 기름값을 올리지 않을 수 없다”며 “공급 가격의 추가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조만간 휘발유 평균 가격이 2천원대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석유공사는 유가 예보를 통해 “국제 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생산량과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등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앞으로 국내 정유사 공급가격이 추가 인상될 전망”이라며 “당분간 주유소 판매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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