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아직 젊기에’

이대훈, 태권도 58㎏급 은메달… 최연소 그랜드슬램 ‘다음 기회로’

女 67㎏급 황경선, 오늘 ‘금빛 발차기’

이대훈(20·용인대)이 런던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대훈은 8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엑셀런던 사우스아레나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에서 세계 1위 호엘곤살레스 보니야(스페인)에게 8-17로 지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려던 이대훈의 계획은 수포가 됐다.

이대훈은 첫 경기인 펜-엑 까라껫(태국)과의 16강전에서 8-7로 이긴 뒤 8강전에서 만난 타미르 바유미(이집트)도 11-10으로 승리했다.

4강에서도 알렉세이 데니센코(러시아)를 접전 끝에 7-6으로 물리치고 최강자인 보니야와 결승에서 만났다.

그러나 이대훈은 16강전과 8강전을 서든데스로 진행되는 연장전까지 치렀다.

더욱이 올림픽출전을 위해 63㎏급에서 58㎏급으로 낮춰기때문에 초반 연장 승부가 체력적으로 부담이 됐다.

결승 1라운드 초반 몸통 공격을 허용한 데 이어 보니야의 오른발에 헬멧 이마 부분이 맞아 석 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2라운드에서는 적극적인 공격으로 4-5까지 추격했지만, 라운드 후반 연속 3실점하며 순식간에 4-8로 점수가 벌어졌다.

이대훈은 3라운드에서 점수를 만회하려고 고삐를 늦추지 않았지만, 오히려 보니야의 발차기에 안면을 정통으로 맞아 코피가 흐르는 수모까지 당했다. 안면 공격을 허용하면서 7-14로 점수가 벌어졌다.

결국,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9점차로 패했다.

한편, 런던올림픽에 4명의 선수를 출전시킨 한국은 10일 2연패를 노리는 여자 67㎏급의 황경선(고양시청)이 출격하며, 11일은 여자 67㎏초과급의 이인종(삼성에스원)과 남자 80㎏초과급의 베이징올림픽 챔피언 차동민(한국가스공사)이 출전한다.

정근호기자 k1018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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