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채소 귀하신 몸, 양상추 가격 328% 상승

이례적 고온현상 ‘식탁물가’ 상승 부추겨

작황 부진 양상추·깻잎 등 한달새 100%↑

폭염때문에 신선 채소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8일 농협수원유통센터 등에 따르면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 이어지며 신선 채소를 중심으로 채솟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특히 양상추, 백오이, 깻잎 등 가격은 한달전에 비해 100% 이상 폭등해 서민들의 식탁 물가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 하나로클럽 수원점에서 판매하는 양상추 1통은 한달 전 1천50원에서 현재(8일) 4천500원으로 무려 328.6%나 폭등했다.

백오이는 1개 가격이 지난달 990원에서 2천200원으로 122.2% 올랐다. 깻잎은 5묶음 1봉에 600원에서 1천300원으로 116.7% 상승했으며 적상추(100g)도 지난달 350원에서 700원으로 100% 상승했다.

시금치도 한단에 1천250원에서 2천300원으로 84% 올랐다.

이마트도 대파와 열무 한 봉 가격을 지난달보다 각각 26.6%, 19.7% 상승한 2천380원, 2천130원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은 같은 날 기준 상추 1봉(150g) 판매가가 2천원으로, 지난달 1천원에서 딱 두 배로 뛰었다.

얼갈이와 열무 가격은 한 단 기준으로 모두 2천500원에 판매돼 한 달 전보다 68.9% 상승했다.

이처럼 신선 채소 가격이 급등하는 것 관련해 유통업계는 여름철엔 대부분 채소가 제철을 맞아 공급이 크게 늘지만, 올여름엔 이례적인 고온 현상으로 작황이 부진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현재 호박 등 과채류도 폭염의 영향으로 공급이 줄어 조만간 가격이 연쇄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농협수원유통센터 관계자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잎이 시들어 죽는 현상이 일부 엽채류에서 발생해 가격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고온에 의한 생육장애가 확대되고 있어 8월 하순 이후 채소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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