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단속현황 자료… 57곳 124건 적발 ‘최다’ 서울보다 7배 많아 ‘고유가’에 소비자 두번 울려
기름값이 20여일 넘게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기지역 가짜석유 판매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으로 가짜 휘발유와 경유 등을 판매하다 적발된 업체는 258곳에 달하며 이중 경기지역은 57곳에서 124건이 적발됐다.
7일 전하진 의원이 지식경제부로부터 제출받은 ‘지역별 가짜석유 단속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까지 258개 업소에서 552건이 적발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57곳, 124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이 42곳(66건), 충남 30곳(64건), 전남 24곳(41건), 충북 19곳(44건), 대구 16곳(27건)이 가짜석유를 판매하다 단속에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지역은 수도권의 서울 8곳(17건)과 인천 8곳(13건)에 비해 7배가 넘는 업소가 적발돼 가짜석유가 근절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지역은 지난 2008년 94개 업체에서 157건이 적발됐으며 2009년 86곳(139건), 2010년 156곳(250건), 지난해 153곳(310건)이 단속에 적발됐다.
운전자 오모씨(38)는 “경기지역에 주유소가 많다고 하지만 서울이나 인천에 비해 가짜석유 판매가 유독 많은 이유를 모르겠다”며 “기름값도 비싼데 가짜석유가 근절되지 않고 있어 기름을 주유할때 마다 정량 정품에 대한 의심이 든다. 가짜석유를 판매하다 적발되면 다시는 관련 업계에서 일할 수 없도록 강력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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