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기적 이끈 삼총사, 용인서 무슨짓을?

‘용인축구센터’ 출신 3인방 올림픽서 빛났다
골키퍼 이범영·미드필더 김보경·수비수 오재석… ‘수년간 한솥밥’ 의기투합

2012 런던올림픽 4강 신화를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의 이범영, 김보경, 오재석이 용인시축구센터 출신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용인시축구센터가 국내 스포츠 명문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7일 용인시에 따르면 골키퍼 이범영은 지난 5일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영국과의 남자 축구 8강전 승부차기에서 상대편 키커 스터리지(첼시)의 슛을 막아내 한국의 4강 진출을 견인했다.

이범영은 용인시축구센터 소속인 원삼중학교와 신갈고등학교 축구부를 졸업한 뒤 부산 아이파크에서 골키퍼로 활약 중이다.

지난달 30일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골을 넣은 김보경도 원삼중과 신갈고를 졸업했으며, 8강전에서 ‘철벽수비’를 선보인 오재석은 백암중과 신갈고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용인시축구센터에서 한솥밥을 먹으면서 선수로서의 꿈을 키워왔으며, 졸업 후 각각 진학과 프로축구 선수의 길을 걷다 이번 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축구센터에서 이들 선수를 지도한 서용석 백암고 감독은 “이범영, 김보경, 오재석은 운동 뿐 아니라 생활면에서도 자기관리가 뛰어난 선수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김보경은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득점기회를 만들거나 수비가담력이 좋았고, 오재석은 경기를 장악하는 리더십이 좋았다”며 “특히 이범영은 노력형인데다 신체조건이 뛰어나 남들보다 빨리 성장해 바로 프로팀에 영입됐다”고 밝혔다.

한편, 용인시축구센터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국가대표 출신인 이승렬(감바오사카)을 비롯해 박준태(인천FC), 윤영선(성남일화), 양동현(수원삼성) 등 40여명의 국내 프로축구 선수들을 배출한 바 있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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