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MVNO 서비스 대형마트 속속 진출

홈플러스 등 이동통신 재판매 사업 본격화

홈플러스를 비롯한 대형마트들이 ‘알뜰폰’(이동통신재판매·MVNO) 서비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MVNO’ 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으로 불리는 MVNO서비스는 기존 이동통신사의 통신망 설비를 임대해 20~30% 저렴한 요금의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정부는 지난 3월 ‘이동통신 재판매 서비스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현재 국내 MVNO 사용자는 82만명 수준으로 도입 1년이 지났지만 이동통신 전체 가입자의 1.5%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홈플러스는 통신 3사와 MVNO 사업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 중 조건이 가장 좋은 KT와 최종 타결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이르면 이달 내 최종 협상을 마친 뒤 연내 사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마트도 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한 뒤 통신 3사로부터 제안을 받아 검토에 들어갔으며 롯데마트 역시 MVNO 사업자 인수와 독자진출 방안을 놓고 논의 중이다.

이처럼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유통망을 가진 대형마트들이 MVNO 사업에 진출하면서 업계와 소비자는 MVNO가 새로운 통신서비스의 유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 초기라 단말기 수급이 불안한 점, LTE폰 등 최신 휴대폰을 이용하기 어려운 점, 각종 부가서비스가 부실한 점 등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알뜰폰의 인지도와 유통망이 큰 걸림돌이었는데 대형마트가 가세하면 가입자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본다”며 “SKT가 최근 LTE망을 MVNO 사업자에게 개방한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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