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2·은 1·동 3 따내 이탈리아와 어깨 나란히
한국 펜싱이 금 2개를 포함, 모두 6개(은 1·동 3)의 메달을 쓸어담는 ‘기적’을 일궈내며 ‘세계 최강’의 자리에 우뚝 섰다. 이로써 한국 펜싱은 금 2, 은 2, 동 2개를 따낸 ‘세계 최강’ 이탈리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신흥 펜싱 강국’으로 발돋움 함과 동시에 ‘명실상부’한 올림픽 효자 종목으로 자리 매김하게 됐다.
한국 펜싱은 신아람(26·계룡시청), 정효정(29·부산시청), 최인정(23·계룡시청), 최은숙(27·광주 서구청)으로 구성된 여자 에페 대표팀이 지난 4일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귀중한 은메달을 추가한데 힘입어 금 2, 은 1, 동 3개로 모든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국 펜싱의 이 같은 약진은 그야말로 ‘기적’이라 할 만하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과 유럽의 텃세, 오심 등의 악재를 딛고 일궈낸 ‘쾌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출발은 그리 좋지 못했다. 기대를 모았던 구본길(24·국민체육진흥공단)과 남현희(31·성남시청)가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한국 펜싱은 여자 에페 준결승에 진출한 신아람마저 ‘오심’에 의해 탈락의 불운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한국 펜싱의 ‘저력’은 대회 중반부터 서서히 발휘되기 시작했다.
지난 1일 최병철(31·화성시청)이 남자 개인 플뢰레에서 한국 남자 펜싱 사상 12년 만의 동메달을 따내며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시동을 건 한국 펜싱은 지난 2일 김지연(24·익산시청)이 여자 개인 사브르에서 예상 밖의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정진선(28·화성시청)마저 남자 개인 사브르에서 귀중한 동메달을 보태며 ‘기적’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이후 남현희(31·성남시청), 정길옥(32·강원도청), 전희숙(29·서울시청), 오하나(28·성남시청)로 구성된 여자 플뢰레 대표팀이 귀중한 동메달을 추가하며 기세를 탄 한국 펜싱은 원우영(30·서울메트로)과 김정환(29), 오은석(29), 구본길(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한국 펜싱 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일궈냈다.
이후 한국 펜싱은 여자 에페 대표팀이 귀중한 은메달을 따내며 메달 레이스의 화려한 대미를 장식한 데 힘입어 무려 메달 6개를 쓸어담는 사상 최고의 성적을 일궈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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