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둘레길 ‘치안사각’ 해소

市·오정경찰서, 방범진단 탐방…안전대책 마련 나서

최근 발생한 제주도 올레길 사건으로 산책로 안전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부천 둘레길도 치안과 응급구조 등에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일 부천시와 오정경찰서에 따르면 오정경찰서는 지난 1일 오후 5시부터 시와 유관기관 회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천시 오정구 장갯말산 일대 둘레길 제1코스 고강선사유적공원부터 능고개, 까치울 정수장, 옹기박물관까지의 총 9㎞ 코스에 대한 방범 진단 탐방을 실시했다.

현재 부천시의 둘레길은 제1코스를 포함해 제2코스(송주산 산림욕길), 제3코스(시민의 강), 제4코스(대장동 들길), 제5코스(도당산 일대 누리길) 등 총 5개 코스이며 총 연장은 42.195km다.

이 날 둘레길 방범 진단 탐방 결과 둘레길의 방범 상태와 응급상황 시 발생할 수 있는 몇가지 문제점이 드러났다.

우선 둘레길 주변 군부대로 인해 휴대전화가 연결이 되지 않는 통신난청지역이 곳곳에 있었으며, 둘레길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강력범죄 및 응급상황시 위치를 알릴 수 있는 긴급구조 지점표지판이 전무해 상황 발생 시 대처가 어려운 것으로 지적됐다. 또 가로등도 전무해 심야시간대 치안 여건이 상당히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기철 오정경찰서장은 “이번 민·경·관 합동 둘레길 탐방에서 발견된 난청지역을 해소하고, 위치표지판과 가로등 등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이 좀 더 안전하게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는 협력치안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