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성란 ‘박성란예술단’ 단장 “춤 통해 아름다운 세상 만들어요”

무형문화재 태평무 이수 후 경로당·사회복지시설 돌며 소외계층 위문공연 앞장

“춤은 나의 삶에서 에너지고 꿈이며 행복입니다!”

참을 수 없는 끼와 춤으로 안성지역 예술인의 본보기가 되는 것은 물론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희망과 꿈을 안겨주고 있는 박성란 예술단장.

그는 지난 3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박성란 예술단’을 창단하고 안성시민을 대상으로 한 공연을 펼치며 춤사위에 대한 가치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인물이다.

특히 경로당과 사회복지시설 등을 돌며 소외계층에 대한 위문공연 활동으로 식어가는 예술을 활성화하는데 전력을 다하며 지역사회에서 꾸준한 재능봉사를 펼쳐 칭송을 받았다.

박 단장이 처음부터 이같이 활발한 활동을 한 것은 아니다.

고양여자고등학교에서 무용교사로 교편을 잡았던 박 단장은 지난 1991년 결혼을 하면서 남편의 뜻에 따라 교편생활과 어릴적 자신의 꿈을 모두 접고 오직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아왔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덧 자녀 셋을 낳고 단란한 가정을 꾸리던 박 단장에게 심적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9년간 떨쳐버리지 못한 무용에 대한 열정이 다시 살아난 것이다.

안성에 내려와 태평무 명가 강선영 보유자가 운영하는 중요무형문화재 92호인 태평무 전수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박 단장은 남편을 설득하는데 성공했다.

덕분에 지난 2000년 5월 태평무 전수자로 등록한데 이어 본격적인 춤사위에 몰입, 2003년 이수자가 되는 기염을 토했다.

박 단장은 불과 3년 만에 전국예술제인 진주 개천예술제에서 당당히 대상을 거머쥐면서 최고의 춤꾼으로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이후 2004년부터 단국대 무용과 출강을 비롯해 2006년 박성란 무용학원을 개설하고 2008부터 지금까지 바우덕이축제에서 개인 공연을 시작한 이래 다양한 문화예술 봉사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박 단장은 “퓨전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시민과 관객이 더불어 사는 밝은 세상을 만들고 태평무 이수를 많은 후배에게 전수해주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1112@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