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싱 희망 신종훈, 금빛 펀치 가능성 높다

한국 복싱의 희망 신종훈(23·인천시청)이 2012 런던올림픽에서 24년 만의 ‘금빛 펀치’를 날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2 런던올림픽 대회 조직위원회가 운영하는 정보 시스템 ‘Info 2012’는 30일(현지시간) 디펜딩 챔피언인 중국의 저우쉬밍(31)의 아성을 위협할 도전자 5명 가운데 한 명으로 신종훈을 꼽았다.

‘Info 2012’는 신종훈에 대해 라이트플라이급(49㎏) 세계 랭킹 1위의 선수로, 올림픽에는 첫 출전하지만 두 차례의 세계선수권대회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신종훈이 금메달을 따내려면 반드시 꺾어야 하는 저우쉬밍은 라이트플라이급에서 2004년 아네테올림픽 동메달,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이 체급 최강자다.

워낙 반사신경이 뛰어나고 몸놀림이 좋아 정확한 펀치를 꽂기가 쉽지 않은 저우쉬밍은 지난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대진운은 신종훈이 유리하다.

신종훈은 런던올림픽에서 2번 시드, 세계 2위인 저우쉬밍은 1번 시드를 받아 두 선수의 격돌은 결승전에서만 가능하다.

신종훈이 결승전에 오르기 전까지 마주칠 가능성이 있는 상대는 ‘Info 2012’가 꼽은 도전자 중에 태국의 퐁프라윤 뿐이다.

퐁프라윤은 지난해 바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거의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지만, 1번 시드를 받은 새먼 알리자데(아제르바이잔)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고 8강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반면, 저우쉬밍은 ‘Info 2012’가 꼽은 도전자 5명 가운데 패디 반즈(아일랜드)와 마크 바리가(필리핀), 세르담바 푸레브도르즈(몽골) 등 3명과 일일이 상대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신종훈은 부전승으로 32강전도 걸러 체력도 충분히 비축했다.

오는 4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5일 오전 4시30분) 첫 경기인 16강전을 치르는 신종훈이 결승에서 저우쉬밍을 꺾고 24년 만의 금메달을 따낼 수 있을지 온 국민이 주목되는 이유다.

인천시 체육회 관계자는 “신종훈은 부전승으로 32강전도 걸렀지만, 저우쉬밍은 강자들과 계속 붙어야 하는 등 대진운이 좋다”며 “그동안 지속적인 마인드 컨트롤 훈련을 포함해 충분한 정신·체력훈련을 거친데다 기술적인 부분도 많이 보강돼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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