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재정위기에도 흑자유지
EU 재정위기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2/4분기 승용차 무역수지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31일 관세청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대비 3.1%로 소폭 늘어난 데 비해 수입은 37% 증가해 무역수지는 전년보다 0.6% 증가한 등 거의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출규모는 총 81만4천여대로 수출액은 108억4천600만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3만4천대로 9억9천100만달러였다.
아울러 국산차 평균 수출가격 상승세는 소폭 둔화했고 수입차는 하락세가 지속됐다.
2분기 수입차의 평균 수입단가는 대당 2만9천469달러로 지난해 3만1천675달러에 비해 떨어졌고 국산차 수출가격은 지난해 1만3천37달러에서 2분기 1만3천327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수입차 대비 수출차 가격수준은 점차 높아지면서 2010년 38.4%, 지난해 43.8%, 2분기 45.2%였다.
국산차의 최대 수출대상국은 미국, 호주, 러시아로 중대형차가 인기가 많았고 경차는 영국, 소형은 사우디아라비아, 터키에서 반응이 좋았다. 수입의 경우 소형·중대형은 대부분 독일제가, 소형 경유차는 프랑스제가 인기를 끌었다.
연료 종류별 수출 비중은 차량 대수 기준으로 휘발유(87.6%)·경유(12.4%), 수입 비중은 휘발유(51.9%)·경유(48.1%) 순이었다.
용량별 수출입 동향을 살펴보면 주력 수출품인 1천500~3천cc급이 전체 수출의 견인차역할을 했고, 소형급 경유차 수출 전년대비 229% 급증했다. 1천cc 이하 경차 수출은 전년대비 28.7% 급증하면서 2분기 1억6천400만달러를 기록, 전 분기 2척1천만달러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소형 1천500cc 이하 경유차 수출은 올 1분기에 전년대비 839% 급증했고 2분기에도 229% 증가해 확대추세를 보였다.
반면 2천500cc급 수출실적 대폭 감소하면서 중형급의 수출확대 추세가 다소 둔화했다. 1천500~2천500cc급 경유차 수출실적은 전년대비 10.7% 하락한 반면, 1천500~3천cc급 휘발유차는 올 2분기 74만3천6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8.7% 상승에 그치면서 1분기에 비해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중형급인 2천500cc 초과급 경유차는 전년대비 50% 급감했다.
경유 및 소형차 수입은 급증, 중대형 휘발유 차량도 두 자리 수 증가세를 보였다.
1천cc 이하 경차 수출은 전년대비 1.2% 증가해 전분기 34% 감소세와 대조적이었고, 소형차(1천~1천500cc) 휘발유차는 전년대비 26% 감소한 데 비해 1천500cc 경유차의 수입은 21배 증가했다. 중대형 경유차 수입은 큰 폭 증가한 반면 휘발유차는 모두 감소세였다.
용량별 가격의 경우 경차 및 소형차는 하락세, 중대형급은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경차의 대당 수출단가는 전년도 6천50 달러에서 5천819 달러로 약 3.8% 하락했고, 소형차의 대당 수출단가는 전년대비 2.7% 상승했지만 1천500cc 경유차 수출단가는 40.5% 하락했다.
수입차량 가격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인 데 반해 경차 수입단가는 상승했다. 경차의 대당 평균 수입단가는 전년대비 20여% 증가해 지난해 2분기 1천976달러에서 올 2분기 2천386달러를 기록했다. 소형 휘발유차 단가는 전년대비 3.4% 하락했고, 1천500cc 경유차는 37.2% 떨어졌다. 중대형급 역시 전반적 하락세로 중형급 경유차 수입단가는 전년수준 유지했다.
중형급인 1천500~2천500cc 경유차 가격은 0.2% 올라 전년수준을 유지했고 1천500~3천cc 휘발유차의 값은 전년대비 8.7% 떨어졌다. 2천500cc 초과 경유차 대당 평균수입가격은 4만1천973달러로 전년대비 7.3% 하락, 3천cc 초과용량급도 전년대비 4.9% 하락해 4만1천809달러를 기록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EU발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에 비해 수출 증가 폭이 다소 둔화되고 수입이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는 전년도 흑자 수준을 유지했다”며 “이는 최근 국산 승용차의 대형화와 고급화 전략에 힘입어 수출 승용차의 대당 전체 평균가격이 상승하고, 수입차의 평균 가격이 낮아진 결과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