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권선행정타운 땅 줄테니 학교땅 달라” 빅딜 수원시청·수원교육청, 권선2중 부지 ‘동상이몽 갈등’ 새국면
수원교육지원청과 수원시청이 옛 권선2중 부지 문제로 갈등(본보 2월 16일자 5면)을 빚고 있는 가운데 시가 권선행정타운 내 대체부지를 제안하면서 부지 맞교환을 추진, 수원교육청 청사 신축 이전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30일 수원시와 수원교육청에 따르면 그동안 양 기관은 권선구 권선동 1234-1번지 일대(수원교육청 소유, 1만1천516㎡) 옛 권선2중 부지 활용방안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수원교육청은 이곳을 청사 신축 이전 부지로 점찍어 놓은 반면, 시는 향후 권선구가 분구되면 구청사 부지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양 기관은 지난해부터 여러차례 협의를 거쳐 지난 6월초 시가 시유지인 권선구 탑동 902번지 일대(1만3천176㎡) 부지와 수원교육청 청사 부지로 거론되던 권선2중 부지를 맞교환 하는 것을 검토해 달라는 공문을 수원교육청에 보냈고 양 기관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구두로 합의해 사실상 서류 작업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표류하던 교육청 신청사 ‘급물살’
양측 의견 접근 사실상 사인만 남아
감정가 차액 보상은 여전히 숙제로
이에 따라 수원교육청은 권선구 탑동 행정타운으로 청사를 이전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해 도교육청으로 청사 이전 계획안 승인을 받으면 시와 토지교환 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시와 수원교육청이 부지 맞교환이 이뤄지면 수원교육청은 권선구 탑동 행정타운으로 이전하고, 당초 이전지로 거론되던 권선동 권선2중 부지는 권선구청 분청 부지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토지감정 가격에 따라 부지 맞교환이 틀어질 수 있는 여지는 남아 있다.
수원교육청은 토지교환은 1:1 교환을 원칙으로 하고 토지감정 가격의 차액은 현금으로 보상해 주길 원하고 있는 반면, 시는 차액은 다른 시유지를 추가로 더해 교환하길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수원교육청 관계자는 “권선2중 부지는 저출산 등으로 학교수요가 줄어 2007년 학교설립을 취소하고 수원교육청 청사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면서 “부지 교환은 1:1 교환이 원칙이며 이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부지 교환협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수원교육청이 탑동 행정타운 시유지로 청사를 이전하는 것에 대해 도교육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교육청의 승인을 받으면 수원교육청과 여러 방안을 놓고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수철·윤승재기자 ys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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