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폭염 피해 줄이기’ 이렇게…

경기농기원, 위생적 축사환경 조성·환풍기 지속 사용

과일은 탄산칼슘 살포로 ‘일소 방지’ 2차 피해 줄여야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최근 경기지역 낮 최고 기온이 33℃ 이상으로 지속돼 농축산물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며 고온기 과수원과 가축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29일 도 농기원에 따르면 가축은 27℃ 이상의 고온이 지속되면 스트레스로 인해 사료섭취량 감소, 산유량 감소, 번식 지연 등 생산성 저하를 유발하며 심각한 경우 폐사 등으로 이어져 농가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 또 과원에서는 폭염과 강한 햇볕에 과일이나 잎이 손상되는 소위 일소(日燒)현상이 나타나 상품성을 잃게 되고 방치할 경우 병해충 발생으로 이어져 2차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농기원은 고온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시원하고 깨끗하며 위생적인 축사환경을 조성하고 환풍기 등을 활용해 지속적인 환기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배합사료는 건조한 곳에 보관하면서 아침, 저녁 시원할 때 급여하고 신선한 물을 항상 공급하며, 광물질과 비타민 보충사료를 급여해 영양소를 보충해 줘야 한다.

단열효과가 뛰어난 특수페인트를 축사지붕 등에 처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와 함께 과일의 경우 강한 햇빛에 장기간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나무 전체에 햇빛이 골고루 들어갈 수 있도록 가지를 유인하거나 도장지를 제거해 잎과 과실이 충실하게 생육되도록 해야 한다. 또 일소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탄산칼슘을 살포하거나 미세살수 장치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농기원 측은 밝혔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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