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이번엔 꼭’ 28일 플뢰레 개인전… 한국 여자펜싱 사상 첫 금 도전

남현희(31·성남시청)가 제30회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남현희는 오는 28일(현지시간)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플뢰레 개인전에 출전, 금빛 찌르기에 나선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 단체전을 휩쓸며 아시아 최강에 오른 남현희는 현재 국제펜싱연맹(FIE) 여자 플뢰레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국제무대에서도 실력을 인정 받는 남현희에게도 아쉬운 기억이 있다.

남현희는 4년 전인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전에서 이탈리아 발렌티나 베잘리에게 경기 4초전 역전 유효타를 내주며 5-6으로 패해 은메달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이처럼 아쉬운 기억 때문에 남현희는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만큼은 올림픽 시상대 꼭대기에 서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금메달을 딸 경우 한국 여자 펜싱 선수 사상 첫 금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게 된다.

하지만, 세계 랭킹 1위이며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베잘리가 건재해 금메달 획득을 장담하기엔 이르다.

베잘리는 역대 올림픽에서 5개의 금메달을 따냈으며 런던올림픽에서도 우승한다면 올림픽 4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올림픽 4연패의 대기록은 남자 육상의 칼 루이스, 알 오터(이상 미국) 등 두 명뿐이다.

이처럼 남현희와 베잘리 모두 런던은 새로운 역사의 장이다.

남현희는 세계 랭킹 1위 베잘리를 꺾고자 이미지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또 세계랭킹 3위에 올라 있는 차세대 펜싱 스타 남자 사브르 구본길(국민체육공단)도 금메달이 유력하다.

한편,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30분 64강전을 시작으로 토너먼트 경기를 벌이며 오후 6시께 준결승과 결승전을 벌인다.

정근호기자 k1018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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