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친구들과 한국의 情 나눴어요”

고양 저동중, 네팔 오지의 자매결연 학교 방문 기특한 봉사활동

“어려운 형편에서도 늘 웃는 얼굴로 살아가는 네팔인들을 보며 행복이 경제적 여건과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양 일산 저동중학교(교장 최복점)가 네팔에 있는 오지학교를 방문, 의료봉사와 구호활동을 실시해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고 돌와와 눈길을 끌었다.

저동중학교 봉사단은 지난 9~16일 7박8일간 네팔을 찾아 자매학교인 퓨처스타학교를 비롯 1천700m고지에 있는 담푸스 초등학교, 너우다나 초중고등학교, 난만촌 학교인 포카라 티벳단 SOS 학교 등 4개교를 방문, 생필품과 의약품을 전달하고 드레싱 등 간단한 봉사활동을 벌였다.

봉사단은 최복점 교장을 단장으로 교사 2명과 1학년부터 3학년 중 자비를 내 지원한 학생 30명으로 구성됐다.

봉사단에 참여한 학생들은 간단한 치료를 할 수 있는 드레싱교육을 미리받아 현지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준비했다.

학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옷, 문구 등 생필품과 가정상비약 등 구호품을 수집하는 등 실제 구호에 참여한 학생 뿐만 아니라 전교생이 참여하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네팔의 높은 고지에 있는 학교와 난민촌에 있는 학교 학생들은 깨끗한 물이 부족하고 전기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아 각종 피부병과 치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특히 배탈약과 구충제 등이 없어 고통받는 이들에게 봉사단이 상비약과 구충제 등을 전달하고, 직접 드레싱을 실시하면서 진정한 의미의 구호활동과 나눔을 실천했다.

이번 구호 활동에 참여한 박수연 학생은 “의료봉사를 하는 동안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며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단순한 약조차 구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생각하니 더욱 안타까웠다”며 “너무 흔하고 귀함을 모르고 살던 물과 전기의 소중함을 다시금 알게 되었고 작고 사소한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복점 교장은 “국제문화교류도 중요하지만 못살고 어려운 환경속에 있는 나라의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구호활동이 더욱 보람있다고 생각된다”며 “교실에서의 어떤 교육보다 학생들에게 더 큰 깨달음을 줄 수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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