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선두 ‘사자’ 제물로 반전 노린다

오늘부터 삼성과 3연전 올 상대전적 7승5패 우위 투타 후반기 상승세 예고

SK 와이번스가 올스타전을 전후로 후반기 대도약을 노리고 있다.

SK는 전반기 선두를 질주하다 순식간에 6위로 하락, 현재 39승 38패 1무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4일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첫 상대인 삼성 라이온스와의 대결이 관건이다.

투타양면에서 무엇 하나 빠질 것 없는 전력을 자랑하며 사실상 독주 체제 굳히기에 들어간 삼성이지만, 올해 상대전적에서 7승5패로 앞서 있는데다 고작 6.5경기 차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번 3연전을 모두 잡는다면 3.5경기 차로 줄이는 것은 물론, 순위의 대폭적인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전반기 후반 SK의 추락을 알린 8연패의 시작이 바로 삼성전이었고, 현재 전반기를 6연승으로 마친 삼성은 선발진과 철벽 불펜진으로 무장한 강팀이기에 쉽지 않다.

특히 주말 3연전이 4승 8패로 힘겨운 상대 LG라는 점에서도 삼성과의 이번 3연전은 피할 수 없는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에 흐름을 빼앗긴 채 후반기를 시작하고 주말 LG전에서도 좋지 못한 결과를 남긴다면 자칫 중위권 싸움으로 밀릴 수 있다.

SK는 이번 삼성전을 시작으로 후반기에 한 번도 가동해보지 못한 5인 선발 체제를 중심으로 마운드를 재편, 선두 재탈환 도전에 나선다.

마리오 산티아고, 김광현, 데이브 부시, 윤희상, 송은범이 로테이션을 제대로 지켜준다면 박희수-정우람으로 이어지는 불펜진까지 안정적으로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반기 후반 타선도 살아날 기미가 보인 점도 후반기 상승세를 예고하고 있다. 파괴력은 없지만 일단 찬스를 잡으면 하위타선마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 상대의 기를 꺾어놓고 있다.

SK의 강점은 뭐니뭐니해도 지난 5년 동안 한국시리즈를 뛴 경험이다.

지난해에는 준플레이오프부터 차곡차곡 계단을 밟고 한국시리즈에 올라 역시 SK임을 증명했다.

게다가 이만수 감독도 전반기 막판 초보감독의 한계를 스스로 인정, 이광근 수석코치를 덕아웃으로 불러들이는 등 주위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려는 노력을 보였다.

SK 관계자는 “후반기 남은 55경기 중 삼성과의 첫 3연전이 SK의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건 선두권 싸움을 하느냐, 아니면 4강 싸움을 하느냐의 기로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