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더니… 이번달도 ‘농산물값’↑

휴가철 쇠고기 등 ‘축산물값’ 급등 공공요금 인상조짐…물가 불안정

104년만의 가뭄이 끝나자마자 찾아온 장마, 태풍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7월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휴가철을 맞아 쇠고기 등 축산물 가격이 뛰는데다 식품 가격과 공공요금 인상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어 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청상추 100g 소매가격은 19일 현재 613원(중품 기준)으로 2주전인 5일보다 54%나 급등했다. 적상추도 50% 올랐다.

조선 애호박은 10개당 6천270원으로 35.1% 치솟았고 다다기오이는 3천466원으로 30.9% 상승했다.

최근 2주새 채소값이 급등한 것은 장마로 생산량이 줄고 품질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5월부터 이어진 가뭄은 지난달 말 내린 비로 해소됐지만 이달 들어 발생한 집중호우와 태풍 여파로 상추 등의 작황이 부진했다. 18∼19일 제7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농작물 461ha와 시설하우스 23동 2.1ha에 피해가 발생했다.

한 달 동안 가뭄과 비 피해가 겹쳐 가격이 두 배로 치솟은 경우도 있다. 시금치 1㎏은 4천399원으로 2주전보다 39.8%, 한 달 전보다 100.3%나 뛰었다. 봄 무도 한 달 전보다 57.4% 올랐고 봄 배추와 열무는 각각 37.1%와 29% 상승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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