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마을이든 그럴듯한 전설하나쯤은 있기 마련이다.
구운동은 본래 들녘의 변두리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논과 밭이 많아 들이 무리지어 있다는 뜻에서 ‘군돌’ 또는 ‘군들’이라 불리었다고 한다.
구전에 의하면 마을 사람들이 우물을 파려고 내리친 정에 허리를 다친 용이 다른 8마리의 부축을 받으며 하늘로 승천하였다고 하여 9개의 구름이 올라간 마을, ‘구운들’이라고 부르게 되었고 매년 음력 7월 초하루 정한수와 소머리로 무사안일을 빌고 마을의 안녕을 비는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이러한 전설을 바탕으로 주민이 주도하고 관이 지원하는 마을르네상스 사업 제1회 ‘군들 청룡문화축제’가 오는 8월 18일 개최될 예정이다.
이처럼 청룡의 전설이 살아 숨쉬는 구운동은 금호동, 서둔동, 입북동과의 경계에 위치, 서수원 버스터미널과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및 이마트 서수원점이 입점한 서수원권 교통· 상권의 중심지로,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며 서로 조화롭게 연계된 도농복합도시이다.
구운동주민센터는 올해 따뜻한 나눔으로 사랑이 가득한 마을조성을 주요 추진과제로 정하고 월별 다양한 행사와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1월에는 ‘설맞이 사랑의 쌀나눔’행사를 개최해 지역 내 저소득층 66가구에 쌀과 기념품을 전달하였고, 2월에는 ‘척사대회’를 통해 20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 윷놀이 등을 즐기는 등 단합의 시간을 가졌다.
3월에는 새마을협의회와 새마을부녀회에서 ‘사랑의 감자나눔’을 시작, 7월초 수확한 감자를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 30여가구에 전달하였다.
5월에는 노인 1천여명을 모신 경로행사를 개최했고 일월공원에서는 새마을부녀회의 ‘사랑의 알뜰바자회’도 열렸다.
이밖에도 매월 2회 독거노인과 어려운 이웃을 위한 반찬나누기, 사랑의 국수데이 그리고 도시락 나눔사업 등 단체원 및 주민 스스로가 정기적인 자원봉사를 통해 웃어른 공경과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이마트 등 관내 기업체의 사회 환원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운동주민자치센터에서는 어린이 주산교실, 손뜨개 등 15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재즈댄스 등 4개 프로그램을 신규 개설하기 위한 수강생 모집이 한창이다.
아울러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매월 개최되는 주민자치위원회 회의에 주민이 참관할 수 있게 하고, 구운동 홈페이지 및 트위터에 각종 홍보 및 알림사항을 실시간 안내하는 등 온 가족이 즐겨찾는 주민센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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