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엔딩 ‘우생순 신화’ 다시 쓴다

남녀핸드볼 런던올림픽 출정식…“구기종목 동반 메달 꼭 이룬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영화보다 더 큰 감동을 선사했던 한국 남녀 핸드볼대표팀이 18일 출정식을 갖고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재현을 위한 필승 결의를 다졌다.

최석재·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남녀대표팀은 런던올림픽 개막을 9일 앞둔 18일 서울 SK 핸드볼경기장에서 국가대표 출정식을 갖고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반드시 메달권에 진입할 것을 결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비롯, 협회 관계자, 역대 핸드볼 국가대표 등 체육인 400여 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2004년 아테네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발원지였다면, 2012년 런던은 ‘우생순’의 성지가 될 것”이라며 격려했다.

이에 남녀 대표팀의 감독들도 런던 올림픽에 임하는 굳은 결의를 전했다.

최석재 남자대표팀 감독은 “선수들 모두가 그 어느 때보다 메달을 갈망하고 있다”며 “열심히 훈련해 온 만큼 반드시 목표를 쟁취하고 오겠다” 밝혔다.

강재원 여자대표팀 감독도 “젊은 패기와 투혼,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다소 긴장된 듯한 표정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임전 소감을 밝혔다.

남자팀 주장을 맡은 박중규(대한핸드볼협회)는 “죽을 것 같은 고통을 느껴가면서 어느 때보다 혹독한 체력 훈련을 견뎌왔다”며 “반드시 메달을 획득해 지난 베이징올림픽 8강에서 탈락했던 설움을 떨치겠다”고 전했다.

여자팀 주장 우선희(삼척시청)도 “감독님을 믿고 후배를 다독이면서 반드시 목표를 이뤄낼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올림픽에서 남녀대표팀은 세계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는 팀과 한 조에 속해있다.

세계랭킹 19위인 남자팀은 덴마크(4위), 세르비아(5위), 헝가리(7위), 스페인(8위), 크로아티아(10위) 등 유럽의 강팀들과 한 조(B조)에 속해있다. 또 세계 랭킹 8위인 여자대표팀도 우승 후보인 노르웨이(5위)를 비롯, 덴마크(6위)와 프랑스(11위), 스페인(16위), 스웨덴(19위) 등이 속한 ‘죽음의 조(B조)’에서 세계의 강호들과 자웅을 겨루게 될 예정이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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