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넣으면…ℓ당 90원 저렴!

5월기준 경기지역 ‘셀프주유소’ 2배 급증

인건비·사은품 등 운영비 줄어 기름값↓

경기지역 주유소업계가 유가 고공행진이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기름값이 저렴한 셀프주유소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17일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으로 경기지역 셀프주유소는 기존 123개에서 213개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5월 기준으로 전국 셀프주유소는 775개로 전체 주유소의 5.8%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5월 441개(3.3%)보다 334개가 늘어났다. 수원시 장안구 1번 국도상에 위치한 A주유소도 기존 정유사 폴을 달고 영업하다 최근 셀프주유소로 전환했으며 수원지역 1번 국도에만 6개 정도의 셀프주유소가 영업중이다. 정유사 폴을 달고 영업하는 직영·자영주유소는 전국적으로 1만2천900개 안팎에서 증감을 반복하고 있지만 셀프주유소는 매월 늘고있다.

특히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이 2천원대에 육박한 지난해 9월 이후 셀프주유소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전국적으로 464개이던 셀프주유소가 510개로 늘어났고 10월 554개, 11월 617개, 12월 637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셀프주유소가 늘어난 것은 일반주유소가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셀프주유소로 전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셀프주유소에서 판매하는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일반주유소보다 ℓ당 40~90원가량 저렴하다. B셀프주유소 대표 이모씨(40)는 “셀프주유소는 기존 주유소에 비해 인건비와 사은품 등 주유소 운영과 관련한 비용이 적게 들어 소비자에게 보다 저렴한 가격에 기름을 제공할 수 있다”며 “소비자들도 셀프주유소가 일반 주유소에 비해 저렴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셀프주유소가 주변 지역 주유소의 기름값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고 보고 추가 확대를 위해 내년부터 셀프주유소 전환 활성화를 위해 예산을 편성할 방침이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