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왓트 여행중 봉사결심 의약품 보내며 7년째 봉사 몽고로 사랑의 손길 넓혀
“해외여행 중에 캄보디아 어린이들의 어려운 상황을 보고 돌아와 어떤 방법이든 도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주변 사람들에게 ‘캄보디아 봉사대사’로 통하는 노경환 ㈜성도약품 대표.
그는 캄보디아 봉사를 처음 시작하게 된 동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노 대표는 지난 2000년 자본금 1억원으로 ㈜성도약품을 설립했다. 지금은 자본금 10억원, 매출 120억원 규모의 인공신장 관련 의약품을 주 품목으로 400여개의 병·의원, 약국에 납품하는 중견 의약품 도매업체로 부채없는 견실한 중소기업으로 성장 시킨 당사자다.
노 대표가 처음 캄보디아와 인연을 맺은 것은 도매업 회원들과 앙코르왓트를 여행했던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캄보디아 국민들은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열악한 경제 상황이었고, 아이들은 어떤 의료혜택도 받지 못할 뿐 아니라 교육도 선교사들에 의한 원두막 같은 오픈된 학교에서 받는게 전부일 정도였다.
단순히 관광 목적으로 방문했다가 이런 현실을 접한 노 대표는 한국에 돌아와 캄보디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뜻있는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노 대표는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지역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부천로타리클럽에서 의사인 회원들과 함께 의약품을 가지고 2006년에 캄보디아를 다시 찾아 ‘우물 파주기’와 상비약을 선교사를 통해 전달하면서 캄보디아 ‘우물파주기 봉사활동’의 첫걸음을 뗐다.
“처음에는 외국이라는 거리적·문화적 이질감이 있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거리와 문화적 차이는 아무 문제가 되질 않더라구요.”
해외봉사활동 5년차였던 지난 2010년에는 ㈜성도약품의 설립 10주년 창립일을 기념해 주변 지인들과 직원 모두가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전직원이 캄보디아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노 대표는 “회사를 부채없이 건실하게 운영하다보니 남을 돌아볼 수 있는 여력도 생기더라구요”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노 대표는 “몽고에는 신장병 환자들이 신장투석기가 없어 생명을 잃고 있는 실정”이라며 “앞으로 우리나라의 중고투석기를 구입해 몽고에 보낼려고 준비 중”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노 대표는 한국의약품 도매협회 경기·인천지부에서 9년간 총무이사를 역임하면서 2009년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지금은 의약품 도매협회 회원들을 위한 공제조합을 출범시키기 위해 간사로 활발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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