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이천수가 K리그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천수는 17일 방송되는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녹화에 참여해 자신의 파란만장한 축구인생부터 그라운드에 다시 서고 싶은 바람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천수는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 모든 걸 싹 지우고 싶다. 당시 내가 누린 것들이 운이었나 실력이었나를 테스트 해보고 싶다”며 “다시 돌아간다면 내가 2002년 월드컵을 다시 나갈 수 있을까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동료 선후배들은 한결같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계속 사과해라. 지금 나이도 있는데 사과를 잘해서 K리그 복귀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나 역시 항상 가슴에 무언가 뭉쳐있는 느낌이다.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고 그게 K리그가 된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이천수는 무적선수 상태다. 지난 2009년 소속팀이던 전남 드래곤즈와 불화를 일으킨 뒤 팀을 무단이탈한 그는 곧바로 K리그 임의탈퇴 신분이 됐고, 이후 사우디 알 나스르와 일본 J리그에서 활약했지만 계약 만료 후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는 “이제부터는 한 달 한 달이 내게 굉장한 고통일 것”이라며 “그러다 만약 1년을 쉬게 되면 이제 남은 것은 은퇴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지예기자 jyho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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