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의회, 도시개발사업단 설치 조례안 또다시 부결

과천시 도시개발사업단 설치 사업이 잠정 보류됐다.

과천시의회는 지난달 과천시 행정기구설치 조례안을 부결한 데 이어 16일 제182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집행부가 재상정한 과천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안을 보류시켰다.

이에 과천시는 지역현안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도시개발사업단을 설치·운영키로 했는데, 시의회가 관련 조례안을 또다시 보류시키는 바람에 행정기구 운영과 인사에 차질을 빚게 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시가 과천의 미래의 명운이 달려 있는 3대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도시개발사업단을 구성해 운영키로 했는데, 시의회가 또다시 이를 보류시켰다”며 “이번 조례 보류로 이번 달에 실시 예정이었던 과천시 인사도 잠정 보류 됐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과천시 행정기구설치 조례안은 상급기관에서 승인을 받은 기구인데 시의회에서 이 조례안을 보류시키는 바람에 5급 자리 하나가 없어지게 됐다”며 “시의회가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이 아닌 정치적으로 집행부의 행정을 발목잡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시는 “시의회가 과천시 행정기구조례안에 대해 부결이 아닌 보류를 시켰기 때문에 다음 회의에 다시 심의할 여지가 남아 있다”며 “만약 이번 임시회에 의결이 안되면 다음 회기 때 다시 상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천시 도시개발사업단은 과천 보금자리주택 사업과 화훼종합유통단지 조성사업, 복합문화관광단지 조성 사업 등 과천시 3대 프로젝트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새로 설치되는 기구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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